[OSEN=노진주 기자] 조제 무리뉴 (61) 전 토트넘 감독이자 현 페네르바체 SK 사령탑이 다시 한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오고 싶은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무리뉴는 에디 하우 감독이 뉴캐슬을 떠날 경우 그 자리를 이어받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에서 튀르키예 슈페르리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시스템과 싸우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4일 트라브존스포르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후 이와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뉴캐슬의 동향을 주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EPL 복귀를 염원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달 말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둔 후 인터뷰에서 "2년 내에 잉글랜드 하위권 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갈 것이다.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 않는 팀이면 좋겠다.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올여름 페네르바흐체와 연봉 1020만 파운드(약 184억 원),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리그 최고 연봉 수준이다. 그러나 그는 '세계적인 리그' EPL 무대로 복귀하고 싶어 한다.
페네르바흐체는 2013-2014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다.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성적이 저조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제외한 모든 팀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포르투와 첼시에서 황금기를 이끈 무리뉴 감독은 이후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를 거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트렌드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첼시 이후 대부분의 팀과는 좋지 않은 마무리를 했다. 과거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나는 커리어의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그러나 토트넘에서의 경질은 뼈아팠다. 후회는 없고 나쁜 감정도 없다"고 말했다. 여기엔 그가 다시 EPL에서 명성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숨겨져 있다.
뉴캐슬은 현재 에디 하우 감독 하에서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 EPL 11위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지면 사령탑 교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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