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파니의 맞불놓기도 안 되고, 안첼로티의 웅크리기도 안 되고… 막강 바르셀로나 공략법은 있나?

입력
2024.10.27 09:36
하피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적인 감독들이 아무리 지략을 짜내도 바르셀로나 상대로 우세한 경기는 어렵다. 경기가 끝난 뒤 남은 건 대패 뿐이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레알마드리드에 4-0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10승 1패(승점 30)로 1위를 지켰다. 2위 레알마드리드는 시즌 첫 패배(7승 3무 1패, 승점 24)를 당하며 선두와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주중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바이에른뮌헨을 4-1로 대파한 데 이어 '엘클라시코'까지 승리하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라는 걸 재확인시켰다. 바르셀로나는 컵대회 포함 최근 5경기에서 3~5득점을 균일하게 쏟아붓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 위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수비에 약간 신경을 썼다. 주전 오른쪽 윙어 호드리구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다른 공격자원으로 메우는 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가 본업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로 대체했다. 포메이션이 평소의 4-3-3에서 이날은 4-4-2로 바뀌었다. 네 명씩 두 줄로 수비를 강화하고, 전방의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로 역습하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 시즌에도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조합으로 UCL에서 좋은 효과를 본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부분적으로만 통했다. 초반 양상만 보면 서로 속공기회를 주고받으면서 상대 문전을 노리는 치킨게임이 벌어졌다. 바르셀로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잘 통했기 때문에 레알의 득점 기회가 두 차례 무산됐다. 그리고 서로 난타전을 벌인 끝에 남은 건 바르셀로나의 대승이었다. 후반전에 바르셀로나가 더 우월한 속공 능력으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2골, 라민 야말 1골, 하피냐 1골을 뽑아냈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라민 야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나고 나서 보니, 앞선 경기에서 콩파니 바이에른 감독의 접근법이 차라리 나았다. 콩파니 감독은 바르셀로나 상대로 엄청나게 수비 라인을 올려 맞불을 놓았다. 초반에 1골씩 주고받은 뒤 애매한 판정과 바르셀로나의 속공 능력을 막지 못하고 결국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경우 숫 횟수가 11회 대 12회로 근소한 열세였던 점에서 보듯 결정력만 달랐다면, 레알은 슛 횟수 9회 대 15회로 경기 내용부터 일방적으로 밀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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