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뉴욕으로 향한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갔다. 양 팀은 하루 휴식 뒤 장소를 양키스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으로 옮겨 일정을 진행한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자기 역할을 했다. 6 1/3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 후안 소토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열한 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키며 0의 행진을 이었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이 화답했다. 홈런 세 방으로 점수를 냈다.



2회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이 우측 담장을 넘긴데 이어 3회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프레디 프리먼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백투백 홈런을 때린 것은 1981년 5차전 페드로 게레로와 스티브 예거 이후 처음.

전날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프리먼은 이날도 홈런을 기록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1년부터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중이다.

프리먼은 레지 잭슨에 이어 두 번째로 다른 두 팀에서 월드시리즈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다저스 불펜에서는 앤소니 반다가 7회 나머지 2아웃을 잡은데 이어 마이클 코펙이 8회를 맡았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9회 고전했지만, 알렉스 베시아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키스도 불펜은 잘했다. 팀 힐, 클레이 홈즈, 마크 라이터 주니어는 3 2/3이닝을 피안타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막았다.



다저스에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다쳤다.

7회말 볼넷 출루한 오타니는 이후 2루 도루를 감행했는데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손을 땅에 짚던 도중 부상을 입었다.

2루에서 아웃된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며 왼손에 통증을 호소했던 그는 왼손을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양키스는 2패로 몰린 가운데 무거운 마음으로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됐다. 애런 저지의 침묵이 아쉬웠다. 이날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9회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진 것은 위안이었다. 전날 투런 홈런의 주인공 잔칼로 스탠튼이 9회초 1사 2루에서 3루 베이스 맞고 튀는 행운의 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앤소니 볼피가 고전중이던 트레이넨을 맞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호세 트레비노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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