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타로 마르티네스(27·인터밀란)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인터밀란 역대 외국인선수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라우타로는 최근 ‘레전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자신을 발롱도르 후보로 적극 추천한 데 대해 “메시와 그에 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21일 2024-25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15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마르티네스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 밀란은 마르티네스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하며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에서 5승2무1패(승점 17)로 나폴리(승점 1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이 골로 인터밀란에서 133골을 기록하며 팀내 역대 득점 7위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1940~50년대 뛰었던 헝가리 출신 이스트반 니어스와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DAZN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신기록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인터밀란에 온 순간부터 나는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처럼 대우받았다. 이것은 큰 가치가 있다. 나는 지금처럼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밀란에서의 최고의 골은 홈에서 칼리아리를 상대로 터뜨린 헤더 첫 골이다. 그 골로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그에 대해 최근 메시가 강력 추천한 것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마르티네스는 “대표팀에서 메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발롱도르에 대해서는 이야기한 적이 없다. 메시가 다시 우리와 함께 뛰기 때문에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메시는 최근 3개월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해 3골·2어시스트의 원맨쇼를 펼친 경기에서 마르티네스에 대해 “인터밀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고 득점왕에 올랐으며 코파 아메리카 우승과 득점왕을 차지했다”면서 발롱도르 수상 자격이 있다며 후배를 지원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그는 “오늘이 아르헨티나의 어머니 날이다. 이 상을 어머니와 아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