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어찌 이겼나 했더니 '또' 심판이 도왔다…맨유, 퇴장 항소 성공→페르난데스 징계 취소

입력
2024.10.03 05:12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오심의 피해자가 됐다.

맨유는 2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퇴장에 대한 항소 결과 브루노 페르난데스(30)의 징계가 취소됐다. 그는 향후 치러질 세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었으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선수단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맨유는 지난달 29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0-3 대패를 당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페르난데스의 퇴장 장면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이 마커스 래시포드의 볼을 빼앗아 전개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태클로 공격을 저지했고, 이에 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 의견은 달랐다. 페르난데스는 태클 막바지 다리를 접어 큰 충격을 가지 않게끔 했고, 자세히 보면 미끄러지다시피 넘어져 매디슨과 큰 충돌을 빚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고, 후반 들어 와르르 무너지며 승점 3점을 헌납했다.





페르난데스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절대 레드카드가 아니다. 파울이라는 것에는 동의하나 퇴장 판정은 믿을 수 없다. 스터드나 발을 들고 들어간 것도 아니다. 내 발목이 (매디슨을) 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바나 주심이 옐로카드를 줬다면 동의했을 것이다. 아무리 봐도 그 이상은 아니다. 매디슨도 나에게 레드카드는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다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퇴장이 경기를 뒤바꾼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레드카드가 나오기 전에도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맨유가 위협적인 건 사실이었지만 퇴장 때문에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점에 이미 우리는 우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빅 매치 승리를 확보한 토트넘은 다시 한번 판정 시비에 휩싸이며 괜한 찝찝함을 남기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해 이맘때 열린 리버풀전에도 상대 골 취소, 퇴장 등 '역대급 오심'의 힘을 빌려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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