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대패 당했다고 텐 하흐 경질 없다...맨유 보드진 "시간만 주면 개선 가능" 응석 또 수용

입력
2024.09.30 20:55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팬들의 비난과 반발에도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믿음을 유지 중이다.

맨유는 30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2승 1무 3패(승점 7)로 리그 12위, 토트넘은 3승 1무 2패(승점 10)로 리그 8위가 됐다.

처참한 대패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다이렉트 퇴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이전에도 맨유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토트넘 압박에 맥을 못 추렸고 브레넌 존슨 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에도 아예 밀리고 있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분투했으나 마커스 래쉬포드가 부진했고 중원에서 토트넘 압박에 대응이 안 됐다.

측면 수비도 허술했다. 중원, 수비가 연속 붕괴되는 상황에서 브루노가 퇴장을 당했고 결과는 0-3 대패였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믿음은 또 사라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최악의 성적을 냈으나 잉글랜드 FA컵 우승 공로로 살아남는 텐 하흐 감독은 시즌 초반 증명할 필요가 있었는데 올해도 기복이 심하다.

벌써 리그에서 3패다. 브라이튼, 리버풀, 토트넘에 패했다.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조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팀을 만나면 흔들리고 무너진다. 여름에 조슈아 지르크지, 레니 요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마누엘 우가르테 등이 합류했어도 지난 시즌에 비해 나아진 부분이 없다.

토트넘전 대패 이후 텐 하흐 감독 경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텐 하흐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경질될 거라고? 그렇지 않다. 우리 모두 여름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으로서 개선해야 할 점과 선수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검토를 거쳐 내린 결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모든 결정은 시간이 걸린다. 구단주, 수뇌부, 스태프, 선수들까지 모두 한배를 타고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늦게 합류한 선수도 있다. 조직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린 더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여전히 텐 하흐 감독의 "더 나아질 수 있다"를 믿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전 패배에도 텐 하흐 감독은 포르투, 아스톤 빌라와 경기를 지휘할 것이다. 형편 없는 시작에도 텐 하흐 감독 경질은 아직 언급되지 않고 있다. 맨유 보드진은 즉각적인 결정이 아닌 신중히 상황을 보고 경질을 선택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에게 10월 A매치 전 두 경기인 포르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빌라와의 리그 경기는 중요하다"고 했다. 두 경기에서도 승리가 없고 경기력이 이전과 같다면 A매치 휴식기 전 맨유 보드진은 칼을 들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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