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 사퇴… 월드컵 예선 부진의 여파

입력
2024.09.20 20:11


호주 축구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널드(61)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무 1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후 사퇴했다. 호주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아널드 감독의 사퇴 소식을 발표하며 그가 이번 주 초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아널드 감독은 협회를 통해 "깊은 성찰 끝에 인도네시아전 이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직감이 들었다"며 "호주와 호주 대표팀, 협회를 위한 최고의 선택은 나의 사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널드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이번 달 초에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바레인(76위)과 인도네시아(129위)를 상대로 1무 1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 5일에 열린 바레인과의 홈 경기에서는 0-1로 패하며 충격을 안겼고 10일에는 인도네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체면을 구겼다. 제임스 존슨 호주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호주 축구의 위상을 드높인 아널드 감독이 떠나게 되어 안타깝지만 내달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새 사령탑을 신속하게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호주는 10월 10일 중국과의 홈 경기와 15일 일본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과 4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널드 감독은 역대 최장수 호주 대표팀 사령탑으로 약 6년간 팀을 이끌며 호주 축구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주를 역대 두 번째 16강에 올려놓았고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어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아널드 감독은 호주 출신 감독으로는 최초로 월드컵에서 2승을 기록했으며 재임 기간 동안 승률은 61%로 호주 대표팀 사령탑 역사상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그는 또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휘하며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호주를 15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사진 = 호주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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