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벤탕쿠르 '최대 12경기 중징계 위기'에 토트넘 감독 "예상 못한 일 아냐"

입력
2024.09.14 09:47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손흥민 인종차별로 징계 위기에 놓인 로드리고 벤탕쿠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아스널이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북런던 더비이며 아스널은 2승 1무로 리그 4위에, 토트넘은 1승 1무 1패로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둔 토트넘 미드필더 벤탕쿠르가 중징계 위기에 처했다.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벤탕쿠르를 기소했다. 벤탕쿠르는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에게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말은 서양권에서 흔히 쓰이는 인종차별이다.

이후 벤탕쿠르는 사과문을 올렸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인다는 글을 올리며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했다. 토트넘는 내부 징계가 아닌 재발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FA는 토트넘의 솜방망이 처벌과 달랐다. 벤탕쿠르가 FA E3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까지 주어질 수 있다.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서형권 기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초연했다. 그는 "저희 입장에서는 예상 못한 일이 아니다. 리그가 주목할 만한 문제이며, 우리는 그 과정이 진행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라며 징계를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과 라커룸의 상황을 묻자 "손흥민과 벤탕쿠르는 모든 사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두 선수 모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다. 벤탕쿠르는 이미 자신의 말에 대해 사과했고, 손흥민은 친한 친구가 실수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인간으로서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 우리 모두 실수를 저지른다"라며 "전에도 처벌이 아니라 속죄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그와 매일 함께 보내고 어떤 사람인지 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자, 팀 동료지만 이번에는 큰 실수를 저질렀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걸 이해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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