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가을야구는 무산됐지만…'2만 2758명' 가득 찬 사직, 김태형 감독 "열렬히 응원해 준 팬들께 감사" [MD부산]

입력
2024.09.28 00:02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순위와 관계없이 응원해 준 팬들께 감사"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15-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발됐지만, 한 계단이라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1승, 1승이 소중한 상황에서 롯데가 NC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 황성빈과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손에 쥐었다. 레이예스의 경우 199번째 안타로 2020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최다 안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만루 찬스에서 롯데는 손호영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아냈고, 후속타자 전준우 또한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꿨다. 그리고 나승엽이 NC 선발 임상현을 상대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쳐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에 NC는 3회초 안중열이 롯데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솔로홈런, 4회 도태훈이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롯데를 바짝 추격했다. 이에 롯데는 간격을 벌림과 동시에 승기를 휘어잡았다.

4회말 윤동희의 몸에 맞는 볼, 박승욱의 볼넷과 황성빈의 안타로 마련된 만루에서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뒤 고승민이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5회말에는 1, 3루에서 1루 주자 박승욱이 협살에 걸림 틈에 3루 주자 나승엽이 홈을 파고들면서 간격은 8-2까지 벌어졌다. NC는 6회초 박시원, 7회초에는 서호철이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다시 불을 지폈으나, 7회말 박승욱이 2명의 주자를 불러들인데 이어 황성빈이 한 점을 더 보태며 11-4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 안중열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뽑으며 포기하지 않았으나, 8회말 롯데는 이인한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이호준이 땅볼로 점수를 보태며 13-5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9회초 이민석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NC 공격을 막아내며 마지막 순위 싸움에서 귀중한 승리를 손에 쥐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롯데 자이언츠




이날 롯데는 타선이 대폭발했다. 고승민이 시즌 13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고, 황성빈과 나승엽이 각각 3안타 1타점 2득점, 박승욱이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00안타에 도전하고 있는 빅터 레이예스는 1안타를 보태며 199안타를 달성, 꿈의 200안타에 단 1안타만 남겨두게 됐다. 이어 오랜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5이닝 동안 투구수 66구,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2자책)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선발 한현희가 5이닝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이어 나온 선수들도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고승민이 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좋은 경기를 해줬고, 구단 2루수 최다 타점 경신도 축하해 주고 싶다"며 "순위와 관계없이 만원 관중으로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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