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포스텍 감독, ‘인종차별’ 벤탄쿠르 감쌌다 “실수 맞지만 속죄할 기회 주어져야 해”

입력
2024.09.13 23:46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감쌌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아스널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의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는 리포터의 요청에 “손흥민?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 그의 사촌 것을 갖다줄게”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당시 그 사건으로 인해 큰 논란이 일었고 벤탄쿠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럼에도 쉽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손흥민이 직접 나서 벤탄쿠르를 용서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나섰다. 지난 12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FA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FA는 벤탄쿠르가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FA는 부적절한 태도로 모욕적인 발언을 했으며 그의 발언이 국적이나 인종을 차별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에 더 중대한 위반 사항으로 볼 수 있다고 기소문에 명시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규정에 따라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까지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벤탕쿠르는 9월 19일까지 기소된 내용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벤탄쿠르는 최대 12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벤탄쿠르에 대한 질문을 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히려 그를 감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사건은 리그에서 다룰 일이다. 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벤탄쿠르와 손흥민은 대화를 나눴고, 사과하며 화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간으로서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단순히 처벌하는 것만이 중요하지 않다. 이해심이 있는 사회를 원한다면 실수를 한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물론 그가 큰 실수를 한 것은 맞지만 속죄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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