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황의조는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알란야스포르로 이적했다. 하지만 노팅엄은 아직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간) "황의조는 노팅엄을 떠나 튀르키예 리그의 알란야스포르로 완전 이적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노팅엄은 황의조 이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최근 노팅엄을 떠나 알란야스포르로 이적했다. 알란야스포르는 지난 7일 구단 채널을 통해 "알란야스포르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황! 우리 구단은 대한민국 국적의 스트라이커인 황의조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지난 시즌 임대로 우리 팀에서 뛰었다. 우리에게 돌아온 것을 환영해"라며 황의조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황의조의 커리어는 다사다난했다. K리그와 J리그를 거친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가 됐다. 이때의 활약에 힘입어 2019년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핵심이 됐다. 이적 첫해 리그 6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주가를 높였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에 연관됐다. 보르도가 2부 리그로 강등됐고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3부 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논의됐기 때문. 결국 보르도는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선수들을 매각했고, 황의조 역시 팀을 떠났다.
그를 원하는 팀은 맣았다. 브레스트, 울버햄튼 원더러스, 낭트 등 많은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표했다. 꽤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노팅엄 포레스트가 행선지로 확정됐다. 그렇게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황의조. 여기서부터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노팅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황의조는 곧바로 제휴 구단인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공격수인 만큼, 그보다 낮은 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황인범도 같은 팀에 있었기 때문에 적응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컵 대회 포함 컵 대회 포함 12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2023시즌엔 FC 서울로 임대를 떠나 반등을 노렸다. 리그 18경기에서 4골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렇게 잉글랜드로 돌아가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생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신을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가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영상과 폭로 글을 SNS를 통해 유출했다. 영상은 일파만파 퍼졌고, 온라인상에서 지인 사칭과 영상 금전 거래까지 무분별한 피해가 이어졌다. 황의조는 즉각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또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며 게시된 폭로 글의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자필 입장문도 발표했다.
그럼에도 황의조는 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3-24시즌 전반기엔 2부 리그의 노리치 시티로 향했다. 노리치에서는 나름 기회도 받고 득점도 기록했다. 선더랜드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어느 정도 기회를 받았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왓포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입지가 줄었고 결국 임대도 종료됐다.
노팅엄에 돌아온 황의조. 완전히 잊힌 존재가 됐다. 이에 2024년 2월, 알란야스포르로 임대를 떠났고 이 활약에 힘입어 최근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그러나 노팅엄은 아직 황의조의 이적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노팅엄 공식 홈페이지나 구단 채널에 가도 황의조의 이적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노팅엄 선수 명단에는 여전히 황의조의 프로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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