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전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에 임금체불 소송을 걸었다.
프랑스 매체 '르 몽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가 미지급된 5,500만 유로(한화 약 815억원)를 받기 위해 프랑스축구연맹에 전 소속팀인 PSG를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와 PSG는 올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부터 밀린 연봉 문제로 대놓고 날카로운 대립을 거듭해왔다.
앞서 지난 6월 4일 레알 마드리드로 공식 이적한 음바페는 이적과 동시에 PSG 내부와의 불화설을 가감없이 폭로했다. 당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여름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알린 뒤, PSG가 (내게) 폭력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음바페는 지난 2017년 AS모나코(프랑스)에서 PSG로 임대 이적한 후 7시즌 간 308경기를 뛰며 256골을 달성, 구단 최고 득점자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해 음바페는 계약 1년을 남겨두고 PSG에 잔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후 선수와 클럽의 관계는 급격하게 악화됐다.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PSG 수뇌부가 이에 불만을 가져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했다고 알려졌다.
이적을 통해 레알로 건너간 음바페는 룩셈부르크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를 통해 본격적인 폭로전에 돌입했다.
그는 "나는 PSG 클럽 자체에는 불만이 없다. 그건 내 얼굴에 침뱉기가 되는 셈이다"라며 "그러나 특정 누군가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는데, 그들은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면전에 대고 폭력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고 폭로했다.
음바페는 이 '특정 인물'에 대해 상세한 거론을 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카타르) PSG 회장을 유력 인물로 꼽았다.
아울러 음바페는 일각에서 불거졌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의 불화설을 전면 일축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스포츠 디렉터가 나를 구했다"며 "그들이 아니라면 나는 경기장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PSG는 곧장 반박했다. PSG는 음바페의 폭로전을 "품격없다"고 비난하며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음바페의 발언은) 배은망덕하다. 팀은 이적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 체불된 급여 8,000만 유로를 지불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그러나 음바페가 받아야 할 돈은 당초 PSG가 언급했던 8,000만 유로보다 더욱 큰 규모로 드러났다. 밀린 세 달치 급여인 5,500만 유로에 보너스까지 합해 약 1억 유로(한화 1,479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보너스를 제해도 약 815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받아내야 한다.
한편 음바페는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통해 선발 출격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레알은 오는 26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SNS<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