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상대 팀 서포터즈로만 이루어진 6만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은 4월에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뮌헨의 모든 서포터들이 출입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통보했다. 따라서 뮌헨은 서포터들에게 이 경기 티켓을 준비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뮌헨은 대표단을 위한 약간의 계약상으로만 묶인 티켓만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공지에 따라 뮌헨 팬들은 아스널전에 출입할 수 없다. 뮌헨이 UEFA 통제·윤리·징계위원회로부터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이렇다. 뮌헨은 지난 6일 홈에서 라치오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렀고, 3-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최종 성공했다. 경기가 치러지던 도중 뮌헨의 서포터들은 경기장에서 폭죽을 던졌다. 뮌헨 팬들의 행동은 UEFA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결국 UEFA는 뮌헨에 징계를 내렸다. 다음 경기에서 뮌헨 서포터들의 출입을 금지한 것. 앞서 뮌헨은 지난번에도 뮌헨의 서포터들 때문에 한 차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코펜하겐과 조별리그 경기 당시 뮌헨 팬들은 이날도 관중석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행위를 벌였다. 결국 UEFA는 뮌헨에 4만 유로(약 6천만 원)의 벌금과 원정 팬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뮌헨 선수들에게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징계로 인해 뮌헨은 에미레이트 원정에서 서포터들 없이 아스널 팬으로만 이루어진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아스널의 홈 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약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크기를 자랑한다. 원정 팬 없이 상대 팀 응원이 일방적으로 이어지는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래도 뮌헨은 최근 전적을 놓고 볼 때 아스널에 우세하다. 지난 마지막 맞대결은 2019년에 있었던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뮌헨이 아스널 홈에서 1-2로 패했지만,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16강에서는 2차례 맞대결 모두 뮌헨이 5-1로 완승을 거뒀던 전적을 자랑한다. 아스널이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고, 7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던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