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리즈 1870만→도쿄시리즈 2500만, 뛰지도 못한 프리먼 "서울보다 10배"라더니 과연?

입력
2025.03.22 11:17
수정
2025.03.22 12:19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9일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시리즈 2차전서 5회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관중에 답하며 홈인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오타니가 도쿄시리즈 2차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MLB)가 오타니 쇼헤이의 '원맨쇼'나 다름없었던 도쿄 개막전 흥행 결과를 발표했다.

MLB는 22일(이하 한국시각) "구겐하임 후원으로 개최된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2025년 도쿄시리즈가 NL MVP 오타니 쇼헤이 및 일본 출신 선수 4명의 고국 방문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시청자수, 상품 매출, 관중 동원에서 메이저리그의 제3국 개최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MLB에 따르면 지난 18~19일 도쿄돔에서 열린 도쿄시리즈 1차전의 평균 시청자수는 TV, 온라인 등 모든 플랫폼에 걸쳐 2500만명 이상이었다.

MLB.com은 이에 대해 '이는 제3국 메이저리그 경기의 최고 시청자수 기록이다. 작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시리즈 1차전 시청자수 1870만명보다 약 600만명 이상이 많았다. 또한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도쿄시리즈 첫 경기(560만명)보다는 1900만명 이상이 이 경기를 시청했다'고 전했다.

2차전 평균 시청자수는 2300만명으로 이번 도쿄시리즈 2경기의 평균 시청자수는 2400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제3국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리즈 가운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서울시리즈 2경기의 평균 시청자수인 1720만명보다 약 700만명이 많았고, 2019년 도쿄시리즈 2경기의 평균 시청자수(770만명)보다는 1600만명 이상이 늘었다.

지난 18~19일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벌인 개막 2연전은 오타니 시리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팬이 오타니의 이름을 쓴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15일 열린 다저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간 평가전은 1800만명, 16일 다저스와 한신 타이거스의 평가전은 123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평가전인 컵스-요미우리전(1040만명), 컵스-한신전(570만명) 시청자수와 비교하면 다저스의 일본 내 인기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TV 시청자수도 작년 서울시리즈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MLB.com은 '이번 도쿄시리즈 1차전은 미국 시카고와 LA 시간으로 각각 오전 5시와 3시에 시작됐음에도 FOX TV를 통해 평균 83만8000명이 시청해 아시아에서 열린 개막전 경기로는 최고치를 찍었다. 작년 서울시리즈 1차전 시청자수는 35만명으로 이번에 139%가 늘어난 셈이다. 1,2차전을 합친 평균 시청자수는 도쿄시리즈가 59만명으로 서울시리즈보다 59%가 늘었다'고 전했다.

상품 판매 역시 기대치를 웃돌았다. 도쿄시리즈에서 판매된 각종 상품 매출은 역대 제3국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리즈 가운데 종전 최고 기록인 작년 런던시리즈보다 320%가 증가했다. 또한 2022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주간 매출액보다 105%나 많았다. 물론 오타니 저지가 가장 많이 팔렸고, 도쿄시리즈 패치 역시 톱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도쿄시리즈 2경기와 평가전 4경기를 합친 6경기 총 관중은 25만2795명이라고 MLB는 전했다. 도쿄돔이 연일 만원관중으로 북적였다는 소리다.

하지만 글로벌 시청자수에서 도쿄시리즈를 서울시리즈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24년 기준 인구가 한국은 5175만명, 일본은 1억2310만명으로 일본이 한국보다 두 배 이상이다.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도쿄시리즈 직전 밝힌 "작년 서울보다 10배 더 기대된다"던 전망이 무색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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