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토론토-게레로 협상 재개…"계약 연장할 것" 회장 확신

입력
2025.03.21 16:22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결별로 굳혀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사이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21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마크 샤피로 토론토 회장은 "우리가 게레로 주니어와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원하는 결과에 대해 정확한 의견 일치를 이루고 있다"며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어 한다. 우리도 그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채 커리어를 끝내고 토론토의 진정한 유산이 되기를 바란다"며 재계약을 자신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FA 시장에 나오면 총액 5억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토론토는 앤서니 산탄데르를 5년 925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거포 듀오를 만들었다. 게레로 주니어에게 쏠린 견제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프랜차이스 스타로서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토론토가 연장 계약을 제시할 것이 확실시됐지만, 정작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프 시즌 동안 게레로 주니어와 연장 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만 전해진 가운데, 지난달 19일 게레로 주니어는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는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구단 시설에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연장 계약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시 게레로 주니어는 "어제 밤 9시를 데드라인을 정했는데, 마지막 구단 전화는 10시 30분이었다"며 "오퍼는 내가 원하는 수준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도 "우리는 꽤 열심히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 모든 아이디어를 다 풀어놨다. 그리고 모든 계약 조건을 (게레로 주니어에게) 전달했다. 게레로 주니어에게 제안한 오퍼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고액은 아니지만,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선수 중 하나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게레로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 "소토보다 훨씬 적다. (우리 요구치가) 조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차이가) 1억 달러 내외"라며 "계약 기간은 (소토와) 똑같이 제시했지만, 금액은 6억 달러에 미치지 않았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제시한 숫자 역시 그렇다"고 계약 협상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날 샤피로 회장의 발언은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완전히 뒤집는 내용이다. 게레로와 토론토의 결별을 확신했던 현지 취재진들도 놀랐다.

게레로 주니어의 답변은 샤피로 회장의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게레로는 "그들에게 문을 닫지 않을 것이다. 난 열려 있다"고 재계약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토론토의 대형 연장 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갈 뜻을 밝혔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토론토 회장은 게레로 주니어와 재계약을 자신했고 게레로 주니어도 열려 있다고 밝혀 재계약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1990년대와 200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강타자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다. 토론토에서만 6시즌 뛰며 통산 타율 0.288 160홈런 5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3)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159경기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 OPS 0.940으로 강렬한 성적을 남겼다. 토론토 중심 타선으로 갖은 견제 속에서도 파괴력이 어마어마했다. 이번 시즌엔 토론토가 거포 앤서니 산탄데르를 6년 총액 1억 10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게레로에게 쏠린 견제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한화 끝내기
  • 정관장 4연승
  • 손준호 승부조작 판결문
  • 양현종 5이닝 4실점
  • 김도영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