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가 허리에 타이트함을 느껴 18일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이후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MLB.com'은 "이정후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통증이 있어 라인업에서 빠졌다"라고 전했다. 당시 이정후는 잠에서 깨어나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부상이 아니었던 것일까.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를 구단 주치의에게 보내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빠르게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이 문제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추적 검사를 받기 위해 구단 주치의인 케네스 아키즈키 박사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진행됐지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이정후가 건강하게 복귀하기를 소망했다.

지금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5~26일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 뒤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후는 지난 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37경기를 치르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이정후는 데뷔 첫 시즌에 타율 .262, 출루율 .310, 장타율 .331, OPS .641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후는 절치부심했고 올해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출전, 타율 .300, 출루율 .400, 장타율 .567, OPS .967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그런데 난데없는 부상 소식에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이정후가 언제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 'MLB.com'은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면 지난 해 8월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모습을 보여준 그랜트 맥크레이를 중견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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