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이 신구장 희망도 휩쓸어갔다…김하성의 탬파베이, 신구장 계획 전면 백지화

입력
2025.03.14 18:4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허리케인이 야구장만 휩쓸고 간 게 아니다. 구단의 미래 계획까지 휩쓸어갔다. 김하성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고대하던 신구장 계획을 전면 백지화 했다.

탬파베이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SNS에 성명문을 게재하면서 “허리케인의 영향에서 모두가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 팬들과 탬파베이 지역 사회의 변함없는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특히 이 어려운 시기에 기업 파트너들이 우리 구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에 대해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심사숙고 끝에 현재 새로운 야구장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예상치 못한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했고 이러한 상황이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탬파베이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시의 돔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구장 환경은 낙후되어 있었고 구장의 위치도 접근성이 나쁜 편이다. 오랜 시간 동안 신구장 관련 논의가 이어졌고 지난해 7월, 구장 신축을 위한 도심 종합 개발 계획 예산안이 세인트피터스버그 시의회를 통과했다. 신축 구장 개발의 길이 열렸다.

오는 2027년까지 트로피카나 필드 임대 계약이 되어있고 2028년부터 신구장을 쓴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하지만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밀턴이 세인트피터스버그를 휩쓸고 갔다. 트로피카나필드의 돔구장 지붕이 완전히 뜯겨져 나갔다. 당시 대피소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결국 트로피카나 필드 복구가 불가피했는데, 복구 공사비는 5570만 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복구 공사 기간도 길어지면서 2025시즌 탬파베이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이자 싱글A 팀의 홈구장인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1만1000석 규모로 관중 수입 피해도 불가피하다.

여기에 막대한 복구 공사비 때문에 신구장 건축 계획까지 물건너 갔다. 허리케인이 많은 것을 앗아갔다. 

스턴버그 구단주는 “우리 탬파베이 구단은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와 메이저리그, 구단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적의 구장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며 “현재 세인트피터스버그 시는 2026년 시즌을 대비해 트로피카나 필드를 복구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에 감사하면서 내년 봄 홈구장으로 다시 돌아갈 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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