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어떡해?'…홈구장도 없는 팀이라니, 변덕스런 여름 날씨에 경기력에도 악영향

입력
2025.03.16 00:00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시절의 김하성)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하성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새롭게 이적한 탬파베이 구단이 신축구장 건설 계획을 포기했다.

탬파베이는 대신 지난해 10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지붕이 뜯겨 나가 올 시즌 사용할 수 없게 된 기존의 홈구장(트로피카나 필드)을 리모델링해서 쓰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현지 매체인 '탬파베이 타임즈'는 15일(한국시간) "새로운 구장을 건설하는 대신 지난해 가을 허리케인 밀튼이 몰고 온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돔구장 지붕이 뜯겨 나간 '트로피키나 필드'를 고쳐서 사용하는 쪽으로 탬파베이 구단이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허리케인에 손상되기 전의 탬파베이 홈구장 모습)(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의 내부 모습. 지금은 천장이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다 뜯겨져 나갔다)

습하고 비가 자주 오는 플로리다 지역에선 정해진 일정대로 시즌을 치르려면 돔구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폐쇄식 돔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완전히 뜯겨져 나가 올 시즌 이곳에서 정상적인 메이저리그 일정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탬파베이는 차선책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을 임대해 정규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하지만 돔구장이 아닌 이곳에서 얼마나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플로리다에는 특히, 여름철에는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이다. 탬파베이가 돔구장을 사용하는 이유이다.

매체에 따르면 탬파베이 구단은 손상된 트포피카나 필드의 지붕을 단순히 수리하는 차원을 넘어서 새롭게 리모델링한 뒤 이를 2038년까지 사용하는 계획을 연고지인 세인트 피터스비그시와 해당 카운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여름 날씨는 매우 습하고, 비도 자주 온다. 때문에 돔구장이 필수적이다)(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최소한 올 시즌은 쓸 수 없게 됐다)

손상된 구장을 리모델링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구단과 연고지역 단체가 공평하게 5대 5로 분담하는 것을 탬파베이 구단이 제안했다. 양측이 부담하게 될 비용은 약 2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피카나 필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 탬파베이는 올 시즌 선수들의 경기력은 물론 이로 인한 팀 성적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여름철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식의 비가 자주 퍼붓는 것으로 유명한 탬파베이 지역의 날씨 때문이다.

이럴 경우 경기가 자주 중단되는 것은 물론, 우천취소된 경기는 다음날 또는 차후에 편성되는 데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루틴 등이 무너질 수 있다. 특히, 여름에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는 김하성이 복귀하는 시점과 비슷하다.

지난해 당한 어깨부상 때문에 FA 대박계약을 놓친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맺을 때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 계약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Opt out)' 조건을 포함시켰다. 때문에 올 시즌은 김하성에게 다시 한 번 더 대박계약을 노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게 될 야외구장이 플로리다의 변덕스런 여름 날씨를 막아낼 수 없기 때문에 부상에서 복귀하는 김하성의 경기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의 내부 모습. 김하성은 올 시즌 저 곳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사진=©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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