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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는 17일 오후 6시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오는 22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2연전이다.
그런데 전날인 16일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린 후 체감 온도가 떨어졌고,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 역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가 영하권을 밑돌았다.
이날 경기는 오후 1시 시작이 아닌, 오후 6시 시작. 야간 경기 적응을 위해 미리 사전 합의된 야간 경기다. 홈팀인 KIA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그라운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런데 햇빛이 내리쬐는데도 바람이 워낙 쌀쌀해서 춥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날씨. 일부 KIA 선수들은 넥워머와 장갑 등을 착용하며 체온 유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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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해가 떨어진 이후. 일몰 이후에는 급격히 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양팀 감독 역시 고민이 커졌다. 결국 오후 4시30분 한파 취소가 결정 됐다. 이날 광주는 오후 6시 이후 기온이 3도 아래로 떨어질 예정이다. 양팀 감독 그리고 경기 감독관이 기상 상태를 면밀하게 살폈고, 추운 날씨에 경기를 강행할 경우 선수들의 부상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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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비해 감독들도 미리 준비에 돌입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우리도 1~3선발 투수들은 (투구수를)다 던져놨다. 윤영철과 김도현은 퓨처스에 보내서 던지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SSG 이숭용 감독 역시 "내일(18일)은 문승원이 던질거고, 송영진과 정동윤, 박종훈은 다 퓨처스에서 던져야 할 것 같다. 드류 앤더슨이나 김광현은 다 채웠다. 타자들 중에서도 아직 컨디션이 안올라온 친구들이 있어서, 그 선수들은 2군에서 경기를 뛰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