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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범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과 OPS 1.154로 펄펄 날고 있는 배지환(2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하지만 개막 로스터 불발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배지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1차례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5와 1홈런 3타점 6득점 10안타, 출루율 0.458 OPS 1.154 등을 기록했다. 2루타도 3개.
비록 볼넷을 단 1개밖에 얻지 못했으나, 삼진도 4개로 적은 편. 배지환은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배지환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피츠버그의 2025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으로부터 나온 것.
실제로 배지환은 피츠버그의 4번째 중견수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위치라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합류는 힘들다.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수비에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2년 차인 지난 2023시즌 111경기에서 타격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첫 홈런을 때리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단 29경기에만 출전하며, 타격 성적이 더 떨어졌다. 지난해 배지환의 OPS는 0.463에 그쳤다.
단 이미 마이너리그에서는 보여줄 것이 없다. 배지환은 지난해 트리플A 66경기에서 타율 0.342와 출루율 0.433 OPS 0.937 등으로 펄펄 날았다.
문제는 트리플A에서 더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지 못할 경우, 마이너리그 성적까지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무려 4할이 넘는 타율과 OPS 1.145에도 개막 로스터 합류를 장담할 수 없는 배지환이 2025시즌을 어디에서 맞이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