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강속구도 치는데…2타점 적시타 뽑아낸 김혜성, 도쿄행 확정은 미지수

입력
2025.03.10 15:40


개막 로스터 합류를 위해 마지막까지 경쟁 중인 김혜성(26·LA 다저스)이 강속구에 대처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김혜성은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인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은 0.160에서 0.192(26타수 5안타)로 소폭 올랐다. 타점은 3개로 늘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혜성은 6회 유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팀이 3-7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우완 투수 미셸 오타네스의 시속 156㎞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공을 보냈다.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한 3월 2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8일 만에 타점을 올렸다.

9회말에는 대만 출신 오른손 투수 장전중아오와 상대했다. 장전중아오가 피치클록을 위반해 1볼로 대결을 시작한 김혜성은 풀 카운트에서 높은 싱커를 잘 골라내 걸어나갔다. 이번 시범경기 4번째 볼넷이다.

김혜성이 멀티 출루로 활약했지만 다저스는 이날 5-7로 졌다.

다저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 11일 애리조나, 12일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가 끝난 뒤 로스터 31명을 확정짓는다.

김혜성을 향한 사령탑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오늘 타석에서 매우 좋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의 도쿄행 여부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김혜성을 애리조나 훈련장에 남겨두고 타격 자세 수정을 이어가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2루수와 중견수를 ‘다저스가 아직 주전을 확정하지 않는 포지션’으로 꼽으며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 또는 2루수 중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제임스 아우트먼과 안디 파헤스, 내야수 김혜성 중 누가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에드먼의 포지션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혜성, 아우트먼, 파헤스 중에서는 “파헤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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