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에 ‘C-’ 매긴 ESPN “김하성, 어깨 부상이 수비에 영향 미칠 수 있다”

입력
2025.03.05 23:01


결국 건강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 새 둥지를 튼 김하성에 대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그의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ESPN은 5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 30개 팀들의 행보를 정리, 점수를 매겼다. 등급은 A+에서 F까지였다.

눈길을 끈 것은 탬파베이였다. 탬파베이는 C-로 다소 박한 평가를 받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탬파베이와 같은 C- 평가를 받았다.

ESPN은 탬파베이의 스토브리그를 정리하면서 가장 먼저 김하성의 이름을 꺼냈다. ESPN은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2년 29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번 오프 시즌 탬파베이의 가장 큰 영입이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SPN은 “엄청난 수비 때문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소중한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공격력이 급감했고, 어깨 부상을 당해 수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2023년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커리어하이를 찍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김하성은 2024시즌을 앞두고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2024시즌 김하성은 타격에서 고전하며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에 그쳤고,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를 다쳤다. 그 여파로 결국 수술을 받게 됐고,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후 김하성이 FA를 신청할 수 있는 권리 대신 1년 더 남아 FA 재수를 노릴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왔다. 수술로 인해 시즌 개막을 함께할 수 없는 단점까지 더해 계약에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지난 1월30일 탬파베이와 계약에 성공했다. 중요한 것은 2025시즌 후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으로, 결국 ‘FA 재수’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만약 탬파베이에 잔류하면 연봉 1600만 달러를 받는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알아주는 스몰마켓 구단이다. 그런 탬파베이가 김하성에게 구단 입장에서 큰 금액을 안긴 것은 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당장 이 계약으로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최고 연봉자가 됐다.

시즌 시작 전이라 기대보다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만약 김하성이 건강을 되찾고 2023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탬파베이도 두자릿수 홈런에 2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는 주루 능력, 그리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를 갖춘 유격수를 얻는 것이라 그리 나쁜 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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