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또 나온다…첫 등판에 ML 타자들 농락, 5선발 경쟁도 이겼다

입력
2025.03.14 16:2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카일 하트.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카일 하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한 자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2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샌디에이고 5선발 경쟁에서 하트가 선두 주자"라고 전했다.

블리처리포트 조엘 로이터 역시 30개 구단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하면서 하트를 샌디에이고 5선발로 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카일 하트. ⓒ연합뉴스/AFP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하트는 이번 캑터스리그에 공식 기록이 없다.

하지만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워스를 상대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수준급 타자들을 상대로 많은 헛스윙을 유도해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도중 날씨 때문에 취소되면서 기록이 공식화되지 않았다.

하트의 유일한 메이저리그 경력은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면서 만들어졌다. 인디애나 대학을 졸업하고 19라운드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4경기에서 0승 1패 평균자책점 15.55를 기록했다. 11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기록했지만 당시 88마일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상대 타율이 0.625, 장타율 1.375에 당했다. 하트는 2020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마이너리그에서만 생활하다가 2023년 NC 유니폼을 입었다.

NC 입단은 하트에게 반전이었다. 하트는 한 인터뷰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1마일이며, 93마일과 94마일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부진은 정신적인 요인도 있었다며 메이저리그 복귀 열망을 내비쳤다.

하트는 지난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57이닝을 던져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로 뛰어난 피칭을 보였다. 특히 탈삼진 182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하트는 평균자책점 부문 2위, 다승 부문 3위에 오르면서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시즌이 끝나고 진행 된 골든글러브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288표 중 119표(41.3%)를 받아 원태인(81표)을 제치고 수상 영광을 안으며,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격인 최동원상까지 수상했다. 보스턴 시절 카일 하트. 이번 시즌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가려 한다. ⓒ연합뉴스/AFP

NC는 하트와 재계약을 바랐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하트에게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일찌감치 뜻을 접었다. 팬그래프스닷컴은 하트를 FA선수 상위 50명 중 48위에 선정했다. 칼럼니스트 벤 클레멘스는 하트의 계약 규모로 3년 총액 2400만 달러를 예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만 실제 규모는 예상보다 낮았다. 하트는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1+1년으로 계약했는데, 보장 연봉이 1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샌디에이고가 2026년 옵션을 실행한다면 2026시즌 연봉이 500만 달러로 올라간다. 인센티브도 있다. 선발 출전 경기 수에 따른 인센티브로 최대 750만 달러를 벌 수 있다. 만약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50만 달러 바이아웃을 받게 된다.

샌디에이고 선발진은 조 머스그로브가 토미 존 수술로 빠졌지만 닉 피베타를 영입하면서 딜런 시즈, 마이클 킹, 다르빗슈 유, 피베타로 이어지는 4선발이 갖춰져 있다. 하트는 랜디 바스케스, 맷 왈드론 등과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을 경쟁해 왔다.

샌디에이고 감독 마이크 쉴드 감독은 "그냥 하트가 던지는 것을 보고 싶다"며 "한 번도 못 본 선수에게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가져선 안 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5번째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기대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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