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뛰는 MLB 탬파베이, 새 구장 건립 철회…"비용 마련 못해"

입력
2025.03.14 11:25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신축 구장 건립 계획을 백지화했다. 기존 홈구장이 태풍 영향으로 훼손된 뒤 마땅한 홈구장이 없는 상황이라 흥행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탬파베이의 스튜어트 스턴버그 구단주는 14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신축 구장 건립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팬들과 구성원들을 위해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그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돔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 구장이 노후화되면서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신축 구장을 지어 2028시즌부터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탬파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돔구장 지붕이 뜯겨나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구단의 구상이 꼬였다.

당장 트로피카나 필드를 쓸 수 없게 되면서 2025시즌은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스타인브레너 필드(1만1000석 규모)에서 치르기로 했다. 복구 공사비는 5570만 달러(811억 원)나 발생했다.

MLB의 대표적인 '스몰 마켓' 탬파베이는 예기치 못한 큰 금액을 트로피카나 필드 복구 공사비에 쓰게 되면서 신축 구장 건립 비용을 대기가 어려워졌다.

결국 구단은 사업 포기를 선언하고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탬파베이가 올해 홈으로 사용할 구장은 관중석 규모가 작고, 무더운 여름에도 선수와 관중 모두 뙤약볕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 흥행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돔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가 아닌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무더운 플로리다 여름에 경기를 치러야 해 탬파베이는 여러모로 관중 동원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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