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28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유격수다.”
FA 김하성(30)의 미국일주가 언제 끝날까. 1월 중순으로 접어들지만, 여전히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이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개막도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언론들은 여전히 김하성을 ‘미국 가상여행’의 주인공처럼 묘사한다.
이번엔 보스턴 레드삭스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으로 뛰던 시절 트레이드 후보 구단으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보스턴은 2021-2022 FA 시장에서 트레버 스토리를 6년 1억4000만달러(약 2065억원)에 영입했다. 아직도 계약은 3년 남았다. 단, 스토리는 지난 3년간 94경기, 43경기,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이 잦았다.
때문에 보스턴이 김하성을 영입해 중앙내야를 보강할 수 있다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은 FA 김하성을 깜짝 영입할 예정이다. 스토리가 유격수 활약이 예상되지만, 계약 후 3분2를 결장했다”라고 했다.
스토리를 제외하면 보스턴에 무게감 있는 중앙내야수가 있는 건 아니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뛰기 적합한 구단인 건 사실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보스턴은 우타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 알렉스 브레그먼이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할 것이란 추측이 있다. 단순히 FA 시장에서 좀 더 저렴한 옵션을 찾을 수 있을까”라고 했다.
김하성이 저렴하지만 실속 있는 FA일 수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하성은 어깨수술에서 회복 중이어서 개막전에 새 팀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하성은 3루수, 2루수, 유격수를 수비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스피드스터”라고 했다.
김하성은 수비와 기동력, 출루율에 강점이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타격 외에 모든 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다. 타격은 선수생활 내내 평균 수준이다. 4년 통산 WAR 15.3(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을 기록한 그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28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했다.
김하성을 영입하고자 하는 팀은 복귀시점, 어깨 건강 상태가 가장 신경 쓰일 것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하성의 복귀일정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복과정에서 전반기의 많은 기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건강을 되찾고, 스토리가 안 아프다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는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김하성을 영입하고, 그가 치유될 때 그들의 필요에 따라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 스토리가 건강하고 유망주 본 그리솜, 크리스티안 켐벨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 너무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 것이다. 이는 최악의 문제와 거리가 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