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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체면을 구긴 저스틴 벌랜더(43)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따낸 가운데, 오는 2025시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은 무엇일까.
미국 MLB 네트워크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벌랜더가 1년-1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벌랜더는 자신의 20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맞이할 예정. 또 나이를 고려할 때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즉 2025시즌이 벌랜더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것. 벌랜더는 2025시즌에 명예 회복 후 정상에서 은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벌랜더는 지난해 17경기에서 90 1/3이닝을 던지며, 5승 6패와 평균자책점 5.48 탈삼진 74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년 사이에 평균자책점이 2.26이나 상승했다.
이에 2025시즌 3500만 달러 옵션이 결국 실행되지 못했다. 벌랜더가 옵션 실행 기준인 140이닝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인왕을 시작으로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 그리고 9차례 올스타 선정. 또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선수로 많은 것을 이룬 벌랜더에게 이제 남은 기록은 3500이닝과 3500탈삼진이다. 두 기록 모두 2025시즌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상황.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19년 통산 526경기에서 3415 2/3이닝을 던지며, 262승 147패와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3416개를 기록했다.
이에 오는 2025시즌에 84 1/3이닝과 84탈삼진을 기록하면, 3500이닝-3500탈삼진에 도달하게 된다. 부상이 없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현역 선수 생활 연장을 택한 벌랜더가 명예 회복과 3500-3500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화려한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