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올시즌 ‘이도류’로 돌아오는 오타니 쇼헤이(31)에 대해 “5월까지는 투수로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몸상태가 더욱 완전해질 때까지 시간을 더 두겠다는 의미다.
로버츠 감독은 5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와의 신년 대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5월까지는 던지게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24년 시즌) 1년간 던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빨리 던지고 싶다고 하지만 그의 건강과 팔꿈치 상태를 좋게 해두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휴식을 더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닛폰햄 시절 오타니의 스승인 구리야마 감독은 “나는 오타니를 쉬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면서도 “우리가 그의 상태를 보고 지치고 흔들리고 있을땐 쉬게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수술 이후 현재까지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고 했다. 그는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도 가까워졌는데, 상태를 더욱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한 오타니는 지난해에는 투수로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타자만 전념하면서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 이적 첫해에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중에 꾸준히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팔상태를 끌어올려왔다. 이미 캐치볼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심 스프링캠프를 거쳐 본격적인 피칭에 나서 시즌 시작부터 이도류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최고 스타 오타니의 몸을 더욱 세밀히 관리하고 아끼기 위해 등판 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으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시즌 개막을 맞긴 어렵지만 타자로 변함없이 개막전부터 나갈 예정이다. 특히 2025시즌 개막 시리즈가 3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맞붙는 일정으로 열려 오타니는 물론 일본 야구팬의 기대감이 아주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