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전력 보강에 한창인 뉴욕 양키스가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 지역 스포츠매체인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25일 “양키스는 이번 겨울 2루수 수비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양키스는 스타 FA 김하성을 추가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였던 김하성은 2023년 116개의 풋아웃, 269개의 어시스트, 57개의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2루에서 고작 4개의 실책만 범하며 자신의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로 수비율 0.991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이어진 김하성의 위력은 수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글레이버 토레스와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덧붙였다.
양키스의 올해 주전 2루수는 토레스였다.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공격력이 강점인 토레스지만, 수비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이 매체는 “토레스는 올해 18개의 실책을 저질러 2년 연속 MLB 2루수 가운데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며 “이 양키스의 주축 선수는 양키스에서 훌륭한 순간과 나쁜 순간을 모두 겪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토레스는 2022년 +9에 달했던 디펜시브런세이브(DRS)가 2023년 -4로 급락하더니, 올해는 -11로 더 떨어졌다.
토레스는 현재 FA로 풀린 상황이지만, 양키스는 현재까지 그를 잡으려는 움직임을 조금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토레스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수비면에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김하성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끝내고 FA 시장에 나왔다”며 “이 한국 선수는 다음 계약에서 연간 8자리 숫자(1000만 달러)를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현명한 투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겨울 최대 목표였던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내준 양키스는 이후 재빠르게 플랜B를 가동해 폭풍 영입에 나서고 있다. 왼손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와 8년 2억1800만 달러에 계약했고, MVP 출신 베테랑 1루수 폴 골드슈미트도 1년 1250만 달러에 영입했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MLB 최상급 마무리 투수인 데빈 윌리엄스와 외야수 코디 벨린저도 추가했다.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 계약에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김하성은 LA 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꾸준히 여러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양키스까지 추가됐다. 김하성이 내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