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에겐 장애물이 있다.”
ESPN 제프 파산이 2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2024-2025 FA 시장의 흐름을 파트 별로 나눠 짚어보고 후반부 흐름까지 내다봤다. 내야수 시장을 두고 ‘Cold’라고 한 게 눈에 띈다. 차갑게 식었다는 얘기다.
실제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2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년 1억82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뒤 이렇다 할 굵직한 계약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김하성(29)의 행선지 역시 오리무중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한미포스팅시스템에 입찰 중인 김혜성(25)의 행선지 역시 안개 속에 있다.
파산은 “두 명의 상위 중앙 내야수에겐 각각 장애물이 있다”라고 했다. 김하성과 글레이버 토레스를 지목한 것이다. 김하성은 지난 8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토레스는 올해 공수주에서 뚜렷한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파산은 “유격수, 3루수, 2루수로 활약할 수 있는 김하성에겐 팔이 장애물이다. 지난 8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리그에서의 대부분 가치가 수비에서 비롯되는 선수로선 당연한 고민이다”라고 했다. 구단들이 김하성이 수술 이후 어깨 강도, 송구능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하는 시선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파산은 “김하성은 내년 4월 말 복귀를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파격적인 할인가로 계약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건강 회복이 보장되면, FA 재수 계약을 넘어 다년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단,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파산은 토레스를 두고 리그 평균타자이며, 수비와 주루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8세에 불과하다며, 팀에서의 가치만큼이나 나이가 FA 시장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원의 은혜”라고도 했다. 29세의 김하성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이다.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더디게 흘러간다. 미국 언론들이 김하성에게 어울리는 팀을 계속 추천하고 있지만, 정작 협상이 진행 중이란 얘기는 안 들린다. 스캇 보라스 역시 계약을 느긋하게 진행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상황서 미국의 연말 휴가가 다가왔다. 정황상 김하성이 연내에 새로운 팀을 찾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