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29) 행선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시애틀 매리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다저스에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연결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는 유격수 업그레이드를 위한 잠재적 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블리처리포트 역시 FA 유격수들의 상위 5개 행선지로 하나로 꼽았다. 특히 블리처리포트 팀 켈리 기자는 콕 집어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SI는 "댄스비 스완슨이 떠난 후 애틀랜타는 올랜도 아르시아를 유격수로 활용했는데 한 시즌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2년차에는 좋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많은 야구 분석가들은 애틀랜타가 아르시아를 세 번째 시즌에 기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아르시아는 17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율은 0.218에 불과했다. 리그 평균 100에 훨씬 미치지 못한 73 OPS+를 기록했다"면서 "아르시아는 200만 달러에 계약해 유틸리티 역할로 복귀하거나 내야 보강을 원하는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다. 애틀랜타는 다음 시즌 그를 선발 출전 보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김하성은 아르시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선수일 것이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운영사장 겸 단장은 현명하게 영입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만약 김하성이 애틀랜타로 간다면 아마 내셔널리그 올스타 팀의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게 될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계약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켈리는 "애틀랜타는 다음 시즌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주고, 다년 계약을 원할 경우 FA로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했다. 내년 4월 복귀가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때문에 켈리 역시 "애틀랜타는 3월말까지 건강이 좋지 않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MVP 수상자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부상과 싸우고 있다. 이 두 선수는 2025시즌에 뛸 수 없다"며 "하지만 김하성은 자신의 가치를 재건하기 위해 1년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