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과 컵스, 1대3 트레이드 성사!, 휴스턴 핵심 타자 터커 영입한 컵스···휴스턴 3루와 컵스 외야에 불러올 ‘나비효과’는?

입력
2024.12.14 12:29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한창 뜨거운 가운데, 여기에 불을 지필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MLB닷컴은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카고 컵스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휴스턴은 컵스에 외야수 카일 터커를 보내고, 그 대가로 내야수 이삭 파레데스와 오른손 투수 헤이든 웨스네스키, 그리고 내야수 캠 스미스를 받는다.

이 트레이드의 주인공은 단연 터커다. 과거 KIA에서 활약한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한 뒤 계속 휴스턴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2018년 MLB에 데뷔해 꾸준히 기량을 성장시켜오더니, 2021~2022년 연거푸 30홈런을 치며 휴스턴의 중심타자로 올라섰다. 2024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78경기에서 23개의 홈런을 치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오랫동안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의 맹주로 군림해 온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번 시즌에도 88승73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성적이 다소 초라했다. 이에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이 팀 리빌딩을 선언했고, 30홈런-30도루를 노릴 수 있는 호타준족의 터커는 다른 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휴스턴이 터커를 보내면서 받은 3명의 선수 중 파레데스는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터커에 미치지 못하지만, 1루와 2루, 3루 수비를 두루 커버할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이 중에서도 3루수로 가장 많이 나섰다.

웨스네스키는 2022년 컵스에서 데뷔해 3시즌을 뛰면서 9승13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28경기(7선발)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잘 던졌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선수로, 휴스턴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4순위로 뽑은 내야 유망주 스미스는 올해 싱글A에서 시작해 더블A까지 총 32경기만 뛰었지만 타율 0.313에 OPS 1.005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스미스는 3루수와 외야수 수비가 가능하다.

컵스는 즉시 전력감을, 휴스턴은 팀을 리빌딩할 수 있는 자원을 얻었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이 트레이드가 시사하는 바는 또 있다.

휴스턴은 현재 주전 3루수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이 FA로 풀린 상황이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브레그먼이 휴스턴을 떠날 것이 유력한데, 그런 점에서 즉시 전력감 3루수 한 명에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3루수 유망주 한 명을 영입한 것은 휴스턴이 브레그먼을 잡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컵스 역시 터커를 영입함에 따라 외야진 교통 정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현재 외야수 자원이 넘쳐나는 컵스는 계륵이 된 코디 벨린저와 수비가 약한 스즈키 세이야 둘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터커의 영입으로 이 가능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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