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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옛 동료 이정후(26)와의 재회가 사실상 무산된 김하성(29)이 역대급 악성 계약 선수를 대체하기 위해 호랑이 유니폼을 입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각 구단이 보강하려는 포지션을 소개하며 김하성도 언급했다.
이 매체가 김하성의 행선지로 언급한 구단은 이번 시즌 돌풍의 주인공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타자인 유격수와 3루수를 찾고 있다.
디트로이트에게 김하성이 딱 어울리는 상황. 물론 디트로이트는 자유계약(FA)시장에서의 영입이 아닌 트레이드를 노릴 수도 있다.
김하성은 최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계속해 연결됐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미들 인필더 중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택했다.
이에 김하성의 행선지가 미궁에 빠진 상황에서 역대급 악성 계약 하비에르 바에즈를 대체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로 갈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온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이번 시즌 상승세는 현존하는 최악의 악성 계약 선수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시점부터 시작됐다. 주인공은 앞서 언급한 바에즈.
부진을 거듭하던 바에즈는 지난 8월 말 시카고 컵스전 이후 오른쪽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했고, 시즌 아웃됐다. 또 수술까지 받았다.
바에즈는 부상 전까지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184와 6홈런 37타점 25득점 50안타, 출루율 0.221 OPS 0.516을 기록했다.
최악의 성적. 바에즈의 FWAR과 wRC+는 각각 0.7과 42에 불과하다. 출전하면 할수록 팀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디트로이트가 바에즈를 계속해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연봉 때문. 무려 2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를 기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지난 8월말 이후 바에즈에게서 해방됐고, 단 0.2%에 불과하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100%까지 끌어 올렸다.
김하성이 디트로이트로 이적한다면, 1+1년 혹은 2년 가량의 계약을 체결할 전망. 이는 FA 재수. 김하성이 상승세의 디트로이트에 올라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