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29)의 조화를 예상하고 있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내야에서 우타자를 찾고 있으며, 김하성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김하성과 알렉스 브레그먼과 같은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선택지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받는 FA로 손꼽히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김하성은 계약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FA"라며, 그의 어깨 수술 이후 복귀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4월 말 복귀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샌디에이고 단장 AJ 프렐러는 7월까지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MLBTR은 김하성에게 4~5년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으며, 2025년 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 조항이 있는 2년 계약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라스는 창의적인 계약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디트로이트는 김하성이 도루와 출루율에서 하위권인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좌타자가 많은 팀에 우타자 김하성이 추가되면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는 김하성을 영입하면 부상 중인 하비에르 바에스와 신예 트레이 스위니에게 유격수를 맡길 수 있으며, 김하성이 복귀한 후 3루수와 유격수 중 어디에 기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FA로 나선 후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을 '전력 상승 요인'으로 소개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 7억6천500만 달러(약 1조983억원)에 계약한 후, 소토를 영입하지 못한 7개 구단의 다음 움직임을 전망하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언급하였다.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유격수와 2루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김하성이 건강을 회복한다면 팀의 월드시리즈 타이틀 방어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