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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1월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사사키 로키(23)는 어느 팀을 선택할까. 결론은 또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쟁이다.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모두 달려들 사사키의 최종 행선지 후보 7개 구단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1위는 LA 다저스. 또 2위에는 샌디에이고가 올랐다. 두 팀은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이 들려온 직후부터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뒤를 이었다. 깜짝 팀이 나올 수는 있으나 현재까지는 큰 의미가 없는 상태.
결국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정면 승부인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구단은 장단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공통된 장점과 각기 다른 장단점이 모두 있다.
우선 공통된 장점은 미국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구단이라는 것.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일본 출신의 선수들은 대개 미국 서부 해안가 팀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출신의 선수가 있다는 것. LA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또 샌디에이고는 스승 격인 다르빗슈 유가 있다.
LA 다저스만이 갖는 장점은 빅마켓 구단인데다 이번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 오랫동안 최강 전력을 유지한 팀에서 뛰게 되는 것이다.
반면 단점은 사사키가 주인공이 되기 쉽지 않다는 것. LA 다저스에는 오타니 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있다. 이들을 제치고 곧바로 최고가 되기는 어렵다.
샌디에이고만이 갖는 장점은 스승 격인 다르빗슈가 있다는 것. 사사키는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동안 다르빗슈에게 슬라이더를 배웠다.
이후 사사키는 조금 더 나은 투수가 됐다는 평가. 실제로 사사키와 다르빗슈는 같은 일본인이라는 동질감을 넘어 매우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샌디에이고의 단점은 LA 다저스에 비해 성적이 처지는 것.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데다 팀 전력 역시 LA 다저스에 비해 약하다.
공통의 장점과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오는 2025년 1월 열릴 ‘사사키 쟁탈전’에서는 어느 팀이 웃게 될까.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