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결국은 다저스행? 변수는 있다

입력
2024.12.03 17:08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중인 사사키 로키, 결국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될까?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현지시간으로 2일 기사를 통해 사사키의 행선지를 예상했다.

이들은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LA다저스 등 일곱 구단을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소개했다.

 사사키는 이번 오프시즌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특히 다저스와 관련해서는 “가장 유력한 행선지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소개했다.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이적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3세인 사사키는 ‘25세 이상, 해외 리그에서 최소 6시즌 이상 뛴’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해외 보너스 풀(the international bonus pools)’의 적용을 받는다.

오타니 쇼헤이가 2018년에 그랬듯, 그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때는 아마추어 FA 계약을 맺어야 한다. 각 구단은 이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약금이 제한돼 있다. ‘보너스 풀’로 불리는 이 한도는 1년마다 갱신된다.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 가장 큰 이유는 2024년 보너스 풀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팀이기 때문. 현재 250만 달러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다저스가 이번 시즌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유격수 에밀 모랄레스와 189만 7500달러 계약금에 계약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30만 달러 미만의 계약금을 주고 영입했다며 다저스의 한도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사사키가 2025년 1월 중순 이후 계약한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새로운 계약금 한도를 적용받기 때문.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사사키가 새로운 보너스 풀의 적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다저스가 2025년 보너스 풀이 적용돼도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저스가 이같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 다저스는 2025년 여러 해외 유망주 영입을 계획하고 있지만, 보너스 금액 상위 30위 수준의 유망주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다저스는 2025년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가장 적은 514만 6200달러의 보너스 풀을 적용받았다.

여기에 부유세 한도를 초과한 상태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FA를 영입할 경우 보너스 풀에서 100만 달러를 잃게된다.

2025년 1월부터 적용되는 보너스 풀은 12개 팀이 626만 1600달러, 6개 팀이 690만 8600달러, 8개 팀이 755만 5500달러를 적용받는다. 다저스는 최소한 사사키 영입 경쟁에서는 이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를 통해 풀을 키우는 방법도 있다. 최대 60%까지 허용된다. 그러면 다저스는 823만 3920달러까지 판을 키울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채우기 위해서는 여러 팀과 복수의 트레이드를 진행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다른 팀들도 같은 방법을 통해 몸집을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여기에 또 다른 의문을 제기했다. 돈은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사사키는 2년만 더 있으면 자격 요건을 채워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수 있다.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처럼 아홉 자리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

이들은 이를 포기하고 2년 먼저 미국에 오는 것을 택한 그가 ‘몇 백만 달러 차이’ 때문에 팀을 택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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