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두 번째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성적 예측 프로그램인 '스티머'를 이용해 MLB 선수들의 2025시즌을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2025시즌 143경기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9 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9로, 팀 내에서 포수 패트릭 베일리(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팬그래프닷컴은 지난해에도 스티머를 활용해 이정후의 2024시즌 성적을 예측한 바 있다. 당시 팬그래프닷컴이 공개한 이정후의 2024시즌 예상 성적은 타율 0.291 12홈런 58타점 84득점 OPS 0.785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한 이정후는 통산 884경기 3476타수 1181안타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 0.898을 올렸다. 또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포스팅 개시 전부터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팀과 리그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 이정후는 5월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위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정후는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고,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게 되면서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
이정후는 수술 후 재활에 힘을 쏟았고, 2025시즌 스프링캠프 참가를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정후는 "멘털적으로 야구를 대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부분이 성숙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수술 전에는 힘들었지만 힘든 시간도 결국 지나간다는 걸 느꼈다. 팀에서 함께 재활하는 선수들과 열심히 했다.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팬그래프닷컴은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내야수 김하성의 2025시즌 성적에 대해 타율 0.248 13홈런 55타점 65득점 24도루 OPS 0.724로 예상했다. 투·타 겸업 복귀를 바라보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타율 0.280 43홈런 104타점 34도루 OPS 0.9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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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