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내야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행선지로 다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거론됐다. 2루수에 약점이 있는 시애틀이 공수에 강점이 있는 김혜성을 잡아야 한다는 현지 조언이 나오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포지션별 보강이 필요한 팀을 꼽았다.
2루수 부문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팀으로 시애틀 구단이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시애틀 2루수가 OPS(출루율+장타율) 0.700 이상을 기록한 지 7년이 지났다"면서 "올 초 호르헤 폴랑코를 영입하며 고민을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폴랑코는 왼 무릎 부상으로 인해 타율 0.213, OPS 0.651, 커리어 최악의 삼진율 29.3%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애틀은 폴랑코와 내년 시즌 1200만 달러 규모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결별했다. 이후 새로운 2루 자원을 찾고 있다.
MLB닷컴은 김혜성이 시애틀의 고민을 덜어줄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시애틀은 다시 핵심 포지션(2루수)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며 "해결책은 해외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애틀은 최근 몇 년 동안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이었던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김혜성의 행선지로 꾸준히 언급되는 팀이다. 시애틀 외에도 내야 보강이 필요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김혜성 영입을 노릴만한 팀으로 꼽힌다.
한편 2017년 2차 1라운드로 넥센(키움 전신)에 입단한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로 뛰었다.
리그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1382타점 591득점 211도루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04, 11홈런 85타점 90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2021년 유격수, 2022년과 2023년 2루수로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일찌감치 빅리그 진출을 노렸던 그는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조용히 출국, 현지에서 몸을 만들며 오는 10일부터 진행되는 윈터 미팅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