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29)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와 함께 뛰게 될까.
미국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파드리스의 같은 지구 1팀을 포함해 내셔널리그에서 경쟁하는 2팀이 FA가 된 김하성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했다. 2023년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는 동시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 덕분에 단숨에 FA 최대어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아쉽게도 FA를 앞둔 올해는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쳤다. 김하성은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OPS .700으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800만 달러(약 112억원)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나온 FA 선수 김하성은 FA 시장 초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지구 라이벌 팀이 포함되어 있다. MLB.com 마크 페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관심을 표명했으며 가장 그와 계약을 원하는 팀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FA가 된 밀워키 역시 김하성을 원하는 팀 중 하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밀워키 역시 이 유격수와 연결이 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신인 내야수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96경기 타율 2할8푼(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53득점 17도루 OPS .831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보강을 원하고 있다.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유격수를 찾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피츠제럴드는 올해 유격수 포지션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필드 여러 포지션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즌 중에 다양한 포지션에서 동시에 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를 장기적으로 2루수로 뛰게 하는 것이 더 좋을지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면 옛 동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먼저 KBO리그 키움에서 뛰던 시절 함께 팀을 이끌었던 이정후와 재회하게 된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도 절친한 친분을 유지했고 올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로 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또한 현재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맡고 있는 밥 멜빈 감독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샌디에이고 감독을 맡아 김하성과 함께 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을 당하자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기회를 준 것도 멜빈 감독이다. 2023년에도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적극적으로 기용했고 이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로 돌아왔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022년과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함께 했던 멜빈 감독은 그를 엄청나게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며 멜빈 감독이 김하성 영입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