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에 이어 MLB까지…"THANK YOU" 대단했던 입지, 추신수 은퇴 '집중조명'

입력
2024.11.08 13:47


추신수의 은퇴를 조명한 메이저리그./MLB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은퇴 소식을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8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의 추신수 사진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KBO리그에서 4시즌을 뛴 후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지난 2001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05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던 추신수는 데뷔 첫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듬해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로 이적하면서 본격 탄탄대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첫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43안타 3홈런 22타점 23득점 5도루 타율 0.295 OPS 0.846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다져나갔고, 2009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20홈런-22도루를 기록하며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역대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2010년에도 22홈런-22도루로 2년 연속 20-20을 달성하는 등 클리블랜드에서만 7시즌을 뛴 추신수는 736안타 83홈런 85도루 타율 0.292 OPS 0.853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이후 추신수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해 다시 한번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며 가치를 드높였고,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798억원)의 잭팟 계약을 맺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만 16시즌 동안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1671안타 218홈런 157도루 타율 0.275 OPS 0.824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었다.



SSG 추신수가 7일 오후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진행된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기념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SSG 추신수가 7일 오후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진행된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메이저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는 2020시즌에 앞서 SSG 랜더스와 손을 잡으며 KBO리그로 전격 복귀했고, 4시즌 동안 439경기에 출전해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 타율 0.263 OPS 0.762의 성적을 남긴 끝에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추신수의 은퇴 소식에 지난 10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추신수가 스파이크를 벗으며 마지막을 맞았다. 멋진 커리어를 축하하고, 여기에서 모든 추억에 감사드린다"는 축전을 보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가 8일 공식 SNS를 통해 다시 한번 추신수의 은퇴를 조명하며 은퇴를 축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의 입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그렇다면 추신수의 앞으로 행보는 어떻게 될까. 전날(7일)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추신수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뜻을 밝혔다. 그는 '제2의 인생 계획'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상태다. 여러가지 생각, 제안도 들어오고 있지만, 그 어떤 자리에 가는 것보다 가면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준비가 됐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야구가 끝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무언가를 한다고 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조금의 휴식기를 갖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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