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발도 고쳐야 하고, 왼쪽 무릎도 고쳐야 한다.”
LA 다저스 212승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6)의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종합병원이다. 커쇼는 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해 위와 같이 밝혔다. 이로써 커쇼의 향후 행보는 전혀 알 수 없게 됐다.
커쇼는 2019년 19경기서 178⅓이닝을 소화한 뒤 한번도 시즌 25경기, 170이닝 소화한 적이 없다. 2023시즌 24경기, 131⅔이닝이 최다경기, 최다이닝이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 외에도 곳곳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2023시즌을 마치고 어깨에 탈이 나면서 수술을 받았다. 결국 올 시즌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는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다저스가 4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했지만, 커쇼는 전혀 한 게 없다.
커쇼와 다저스는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연봉 총액은 1000만달러. 2025시즌은 커쇼에게 옵션이 있다. 커쇼는 은퇴할 마음이 전혀 없다. 2025시즌에도 선수로 뛴다. 그러나 언제 돌아올지 전혀 알 수 없다.
지난 9월에 이미 발가락이 좋지 않아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발가락을 검진하면서 신경 쓰였던 왼 무릎도 검진해보니 역시 수술 소견을 받았다는 게 MLB.com 보도다. 커쇼는 두 부위를 7일에 동시에 수술받는다. 그는 “(복귀)타임라인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커쇼는 목발을 짚고 다니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18번째 시즌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 이상 다저스는 커쇼를 전력의 상수로 보지 않는다. 다저스의 레전드지만 부상자명단과 너무 친하다. 다저스로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너스로 여기는 게 마침맞다.
커쇼는 자신의 복귀전에 대해 “절대 잊지 못할 날일 것이다. 야구는 게임일 뿐이라고 모든 사람이 말하지만, 난 모르겠다. 주위를 둘러보면 야구가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나도 다르지 않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