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3년 5억6900만달러.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주요 FA들의 몸값 및 행선지를 다시 한번 전망했다. 뜻밖이다. 최대어 후안 소토(26)가 5억690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에 잔류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세와 차이가 있다.
뉴욕 메츠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소토와의 첫 만남에서 6억6000만달러를 불렀고, 심지어 메츠가 다른 팀들보다 5000달러 이상 더 얹어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이런 상황서 5억달러대 계약에 양키스에 눌러앉는 건 현실과 맞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몇 달간 소토 계약의 예측이 완전히 우스꽝스러워졌다. 일부에선 지불유예 없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7억달러 이상 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라면서 “출처 있는 대부분 합리적인 사람들은 10년 이상, 4100~4400만달러의 AAV를 제안한다. 13년간 4377만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미국 언론들의 기존 전망에 너무 거품이 끼었다는 뜻이다. 소토가 시세가 5억달러에서 6억달러 안팎으로 상향 조정된 건 사실인 듯하지만, 실제 소토에게 6억달러 이상 베팅할 구단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5억달러. 6억달러, 심지어 7억달러라도 해도 어린 소토가 곧 상당한 부자가 될 것이다. 최근 메츠의 6억600만달러 계약 제안 등과 관계없이 그가 양키스에 남는 것은 불가피한 일로 느낀다”라고 했다.
소토에게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실 소토는 그동안 FA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 입을 연 적이 없다. 시즌 중에는 시즌 후에 말하고 싶다고 피했고, FA 시장이 막상 개장하자 침묵한다. 대신 스캇 보라스와 함께 직접 구단들을 만나는 게 눈에 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도 “감동받았다, 인상적이었다” 등의 상투적인 리액션이 나왔을 뿐이다. 진짜 감정을 숨겼을 가능성이 크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는 기본적으로 양키스타디움의 우측 짧은 외야를 잘 활용하지도 않았다. 실제로 2024시즌에 홈(0.559)보다 원정(0.580)에서 장타를 잘 쳤다. 양키스가 그를 끔찍하게 낮게 평가하지 않는 한, 그가 애런 저지 앞에서 멋진 상황을 남겨둘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2025시즌 개막전 선발라인업을 예상한 기사에서도 소토가 양키스의 2번 우익수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