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6300만 달러 예상" 김하성 주가 반토막 났지만…"여전히 값진 선수, 팀들이 줄 설 것" 아직 긍정 신호

입력
2024.10.15 16:43
수정
2024.10.15 16:4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예상 계약 규모는 당초 기대보다 훨씬 낮아졌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팀을 떠날 것이라 예상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김하성을 의미했다.

스포팅뉴스는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몇 가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몇몇 중요한 선수들이 팀을 떠날 수 있다"며 "내야수 김하성은 지난 4년 동안 샌디에이고에 머물렀고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수많은 트레이드설이 돌았다"고 말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올겨울 5년간 6300만 달러(약 86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공격 면에서도 꾸준하다"며 "'팬사이디드'의 크리스토퍼 클라인은 김하성이 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고 전했다.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클라인은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지난 몇 달 동안 결장했다. 양측이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제 김하성은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며 "이번 시즌 김하성은 타석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여전히 값진 선수다. 팀들은 이 생산적인 유격수와 계약하기 위해 줄을 설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클라인은 "올 시즌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내에서 가장 잘 훈련된 타자 중 한 명이다. 수비 범위와 팔의 힘은 최고 수준이며, 건강할 때는 30도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위협적인 선수다"며 "물론 이것은 모두 김하성이 수술에서 얼마나 잘 회복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계약 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올해까지 샌디에이고와 4년을 함께한 김하성이 상호 옵션 행사를 통해 계약을 1년 연장하면 2025년 연봉 700만 달러(계약금 100만 달러 별도)를 받게 된다.

사실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와 최소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장기 계약을 따내려 했다. 또한 김하성은 최근 슈퍼 에이전트로 손꼽히는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케빈 에이시는 "김하성이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고용했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을 갖고 있지만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F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도 "김하성은 800만 달러를 거절한 뒤 바이아웃 옵션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도전할 것 같다"고 점쳤다.

변수는 김하성의 몸 상태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출전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상대 투수의 견제에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는데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다. 헬멧을 던질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고 곧바로 교체됐다.

이튿날인 20일 샌디에이고로 향해 MRI 검사를 받았단. 이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이름을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날짜는 8월 20일로 소급 적용했다. 2021년 빅리그 진출 후 김하성의 첫 부상자 명단 등재였다. MRI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염증 진단이 나왔다. 김하성은 8월 28일 선수단에 합류해 9월 초 복귀를 목표로 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달 29일 김하성의 어깨 수술 및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11일 오른쪽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스포츠 분야 수술의 세계적인 전문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과거 류현진, 올해 이정후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2024시즌을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로 마친 김하성은 수술 후 회복에 매진하고 있다. FA 전망은 더 밝아져야 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를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진=AFP,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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