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과 SF 잠재적 적극 수요층" 美 매체, 김하성 금방 온단다! 4~5월 복귀 전망에 상황 급변

입력
2024.10.13 19:5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도 김하성의 잠재적 수요층으로 분류된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내년 4월 중순, 늦어도 5월 초에는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FA 시장에서 주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오른쪽 어깨 완순 미세 파열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의 수술 사실을 알리면서도 복귀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상호옵션 실행 여부를 앞두고 확실하지도 않은 복귀 시점을 밝히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역 유력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3일 '김하성은 게임을 뛸 수 있는 복귀 시점에 대해 내년 4월 중하순 또는 5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입장에서 '목표'라는 단어를 써서 '내년 시즌 초'라는 복귀 시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매체의 예상대로라면 김하성은 내년 800만달러의 상호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것이 유력해 보이고, 유격수 및 전천후 내야수를 찾는 구단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러브코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이날 '김하성이 목표대로 복귀한다면 내년 시즌 대부분을 뛰게 된다. 다음 주 29세가 되는 김하성은 이제 FA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위험 보상이 따르는 자원 중 하나'라며 '그는 상호옵션을 포기할 것이 확실하다'전했다.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적지 않은 수요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AP연합뉴스


그렇지만, 파드리스 구단이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겨울 FA 시장의 QO는 역대 최고액인 2105만달러다. 원소속팀이 제안한 QO를 받아들이면 내년 한 시즌 해당 금액을 받고 뛴 뒤 다시 FA가 될 수 있다. 파드리스가 QO를 제시한다면 김하성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MLBTR은 '김하성은 건강하다면 4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FA 내야수 중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평가받는 그는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2루와 3루도 볼 수 있어 폭넓은 수요층을 거느릴 수 있다'면서도 '어깨 상태가 FA 협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이 시장에 나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스턴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는 건강하지 못하다. AP연합뉴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레드삭스의 최대 약점은 내야 수비다.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는 건강하지 않고, 3루수 라파엘 데버스는 좋은 수비수가 아니며 2루는 더스틴 페드로이아 시절 이후 블랙홀로 남아 있다'며 '레드삭스가 오른손 거포를 찾는 것 같은데, 골드글러브 수비를 할 수 있는 탄탄한 우타자는 어떨까? 분명한 답이 김하성'이라고 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은 올해 고전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선구안이 좋은 타자 중 한 명이다. 파워히터는 아니지만 공을 꽤 잘 맞힌다. 수비 범위, 어깨의 강도는 톱클래스 수준이고 30도루가 가능한 위협적인 주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SI는 샌프란시스코도 언급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주시할 수 있는 FA가 바로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최근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바꿨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지난 겨울 매우 친숙했다. 그의 고객인 블레이크 스넬과 맷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면서 '에이전트 교체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내년 4월 중순~5월 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상황을 더욱 쉽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늘 연결돼 왔다. 같은 한국 출신 이정후와 친하다. 김하성이 온다면 자이언츠 내야는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샌디에이고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김하성을 향한 구단들의 시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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