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 'MLB 새 역사' 도전하는 오타니,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 선정...'역대 최초' 양대 리그 수상 도전

입력
2024.10.08 06:00
수정
2024.10.08 06:00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나선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각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수여하는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 20명(각 리그별 10명)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디 프리먼과 오타니(다저스) 등 10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오타니가 행크 애런상 후보 명단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4번째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 투타 양면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차지했던 오타니는 타자로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OPS 1.002)에 밀려 수상이 좌절됐다.

2022년 오타니는 157경기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의 성적으로 다시 한 번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경쟁자가 더 강력했다. 62홈런을 기록한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157경기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의 아성을 넘기에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많이 부족했다.

첫 수상의 꿈은 2023년에 이뤄졌다. 오타니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AL 홈런 1위를 차지하는 등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빼어난 성적으로 2전 3기 만에 AL 행크 애런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팀을 옮겨 NL에서 활약하게 된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명타자에 전념하면서 159경기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뒀다. MLB 역사상 처음으로 50-50클럽의 문을 열었고, 역대 최초의 지명타자 MVP 수상도 눈앞에 두고 있다.

만약 오타니가 행크 애런상을 수상할 경우 2018년과 2019년 수상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5년 만에 2년 연속 수상자가 탄생하게 되며, 1999년 첫 수상자를 배출한 이후 역대 최초로 양대 리그에서 모두 행크 애런상을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된다.



한편, AL에서는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제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거너 헨더슨,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런 저지, 후안 소토(양키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행크 애런상'은 행크 애런(통산 755홈런)이 베이브 루스(714홈런)의 통산 홈런 수를 넘은지 25주년을 맞아 1999년 제정됐으며, 명예의 전당 멤버들로 구성된 패널들과 팬 투표를 합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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