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어떡해?'…피츠버그, 웨이버 클레임으로 투수 웬츠 영입…더 좁아진 배지환 입지

입력
2024.09.04 07:14
(피츠버그 유틸리티맨 배지환)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오매불망 빅리그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배지환(25. 피츠버그)에게 나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디트로이트에서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왼손투수 조이 웬츠(27)를 영입했다"며 "그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총 38경기에 등판해 55와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웬츠가 팀에 합류하는 대로 그를 메이저리그 28인 로스터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되면 기존 28인 로스터에 있던 투수 또는 야수 한 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방출대기(DFA) 수순을 밟아야 한다. 배지환에겐 악재인 셈이다.

웬츠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40번으로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고교시절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프로에 진출한 뒤에는 기대만큼 성장해 주지 못했다. 빅리그 데뷔도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된 후인 2022년에 했다.(피츠버그가 영입한 투수 조이 웬츠의 디트로이트 시절)

당시 그는 총 7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선발(19회)과 불펜(25회)을 오가며 3승 13패 평균자책점 6.90으로 부진했다. 올해는 불펜투수로 보직을 완전히 변경했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결국 피츠버그로 이적하게 됐다.

웬츠의 영입으로 인해 빅리그 복귀를 기다리고 있던 피츠버그 유틸리티맨 배지환의 입지는 더 좁아지게 됐다. 지난달 28일 성적부진을 이유로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간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26인에서 28인으로 확장되는 9월초에 빅리그 복귀를 기다렸다.

하지만 확장로스터가 실시되던 날 피츠버그의 선택은 배지환이 아닌 콜린 홀더만(29)과 라이언 보루키(30) 두 명의 투수였다. 이런 상황에서 피츠버그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투수 웬츠까지 영입하는 바람에 배지환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은 더 낮아지게 됐다.(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 외벽에 걸려 있는 배지환 사진)

피츠버그 야수 가운데 부상 등의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배지환의 올 시즌은 마이너에서 끝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총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9, 6타점으로 부진했다. 홈런은 단 1개도 치지 못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겨우 0.463에 그치고 말았다.

사진=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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