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최근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피츠버그 유틸리티맨 배지환(25)이 메이저리그 9월 확장 로스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2일(한국시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자로 재활과정을 모두 끝낸 오른손 투수 콜린 홀더만(29)과 왼손투수 라이언 보루키(30)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고 메이저리그 28인 로스터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이어 "현재 구단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는 39명이 있고, 홀더만은 등번호 35번을 그리고 보루키는 43번을 달게 됐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9월이 되면 기존 26인 로스터에서 2명을 추가할 수 있는 28인 로스터로 확장 운영한다.
홀더만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총 44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피츠버그 불펜의 허리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지난 달 초 오른쪽 손목의 염좌증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보루키는 올 시즌 총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투구도 단 3 1/3이닝에 그쳤을 만큼 활약이 미비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재활을 무사히 마친 그에게 미래를 보고 9월 확장 로스터를 이용 빅리그 출전기회를 부여했다.
지난달 28일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간 배지환은 내심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가 28인으로 확장되는 9월에 빅리그 콜업을 기대했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선택은 야수가 아닌 홀더만과 보루키, 투수 2명이었다.
피츠버그는 2일 현재 올 시즌 63승 72패 승률 0.467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개팀 가운데 최하위로 추락했다. 1위 밀워키와의 승차는 16.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상위 3개팀 '애리조나-샌디에이고-애틀랜타'에 무려 10.5경기 차이로 뒤쳐저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산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츠버그는 야수보다 투수를 보강해 남은 시즌을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28인으로 늘어나는 확장로스터에도 부름을 받지 못한 배지환은 올 시즌 메이저에서 총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9, 0홈런 6타점으로 극히 부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463에 그치고 말았다.
젊다는 장점이 있지만 갈수록 팀내 입지가 좁아지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구단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