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후반기 출발이 좋다.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8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3-2(21-25, 23-25, 25-22, 25-17, 15-7) 짜릿한 역전승을 신고했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김세빈, 리베로 임명옥을 선발로 기용했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과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1세트부터 한국도로공사가 탄탄한 수비를 토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신인 세터 김다은과 공격수들의 호흡도 보다 안정적이었다. 니콜로바, 강소휘, 타나차는 물론 중앙까지 살리며 상대를 괴롭혔다. 현대건설은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수비 과정에서도 공을 놓치며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 15-23에서 23-24로 추격했지만 2세트를 뺏겼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난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 17-17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양효진을 막지 못했다. 서서히 공격력을 끌어 올린 현대건설이 3, 4세트마저 챙기며 5세트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이 여유롭게 5세트를 가져가며 승수를 쌓았다.
이날 모마와 양효진은 28, 12점을 터뜨렸다. 위파위도 이다현도 각 12, 10점 활약을 선보였다.
승점 2점을 챙긴 현대건설은 14승5패(승점 43) 기록, 선두 흥국생명(승점 44)과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연패를 기록했다. 5승14패(승점 16)로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5-21 현대건설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범실 8개, 공격 16-8 우위
현대건설 정지윤 리시브 효율 14.29%
1세트 한국도로공사가 수비 후 반격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강소휘 서브 타임에 11-8로 달아났다.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2-11이 됐지만, 니콜로바가 서브 득점을 올리며 14-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해서 수비 이후 강소휘까지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16-13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현대건설은 모마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면서 13-17로 끌려갔다. ‘원포인트 서버’ 한미르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상대 김세빈 속공을 막지 못했다. 15-19가 됐다. 정지윤이 전위 레프트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김세빈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15-20으로 열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이 다시 기회를 얻었다. 정지윤 대신 교체 투입된 고예림이 바로 서브 득점을 올리며 19-22로 격차를 좁혔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가 퀵오픈 성공 이후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24-19 기록, 24-21에서 상대 김민채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25-23 현대건설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범실 9개, 블로킹 4-1, 공격 14-10
현대건설 양효진 4점, 모마 4점
2세트 초반 현대건설 모마가 다시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괴롭혔다. 이내 한국도로공사에 행운이 따랐다. 5-5에서 임명옥과 강소휘의 수비 이후 타나차가 넘긴 공이 네트를 맞고 그대로 상대 코트에 떨어졌고, 김세빈의 오픈 공격, 배유나 서브 득점으로 8-5 리드를 잡았다. 그것도 잠시 현대건설이 모마 후위공격, 양효진 블로킹, 상대 김다은의 더블콘택트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12-12 이후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도로공사가 니콜로바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긴 것. 타나차가 모마 앞에서 두 차례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15-12로 상대 추격을 따돌리기도 했다. 배유나도 마침내 이날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16-13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변화를 줬다. 김다인, 모마를 불러들이고 나현수, 김사랑을 투입했고, 정지윤 자리에도 고예림이 들어섰다. 한국도로공사 강소휘가 나현수의 공격을 차단하며 17-14 기록, 강소휘 반격 성공으로 18-14가 됐다. 현대건설 김사랑은 위파위 공격을 택했지만 이마저도 김세빈 블로킹에 걸렸다. 강소휘가 맹공을 퍼부었고, 나현수의 범실까지 나왔다. 23-15로 달아난 한국도로공사가 24-23 이후 니콜로바의 마무리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22-25 현대건설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범실 9개
현대건설 양효진 6점, 모마 6점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의 반격이 시작됐다. 양효진 오픈 공격과 모마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4-2로 앞서갔다. 한국도로공사는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일찌감치 7-7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현대건설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모마의 오픈 공격 성공 이후 상대 니콜로바의 공격 아웃으로 12-10 기록, 이다현이 니콜로바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13-11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12-13에서 니콜로바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니콜로바를 불러들이고 문정원을 투입했다.
현대건설은 15-14에서 양효진 속공 득점으로 16-14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한국도로공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문정원이 코트 뒤로 흐른 공을 전위로 올렸고, 강소휘가 바로 공격 득점으로 연결하며 15-16으로 따라붙었다. 득점 이후 바로 모마가 공을 발로 차는 행위를 보이면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가 16-17에서 모마의 공격 아웃으로 17-17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의 반격도 매서웠다. 고예림가 모마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19-17로 격차를 벌렸다. 고예림이 해결사로 나서며 21-18이 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배유나 속공으로 10-21 기록, 타나차가 모마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0-21까지 추격했다. 타나차가 랠리 매듭을 짓고 21-22 기록, 배유나가 정지윤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22-23이 됐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강소휘 공격을 차단하며 24-22 기록, 양효진 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한국도로공사 17-25 현대건설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공격 효율 26.83%
현대건설 공격 효율 46.15%
4세트 시작하자마자 현대건설 양효진이 교체됐다. 양효진은 왼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향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디 안정적인 공격을 펼치며 3-1 우위를 점했다. 한국도로공사도 세트 초반 니콜로바를 불러들이고 문정원을 기용했다. 현대건설이 나현수 오픈 공격,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7-2로 달아났다.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를 빼고 전새얀을 투입했다. 현대건설은 11-7에서 다시 양효진을 기용했다.
한국도로공사도 1점씩 주고 받으며 3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건설이 모마를 앞세워 14-10 기록, 모마 서브 득점을 더해 15-10으로 달아났다. 이다현 속공 득점까지 나오면서 16-10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을 기용했다. 강소휘가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13-16을 만들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18-15에서 상대 니콜로바 공격 아웃으로 19-15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현대건설이 긴 랠리 끝 모마의 마무리로 21-16, 상대 타나차의 공격 아웃으로 22-16 도망갔다. 현대건설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5세트 한국도로공사 7-15 현대건설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2점
현대건설 모마 5점, 위파위 4점, 이다현 2점
5세트 첫 득점은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상대 김세빈 속공을 가로막았다. 바로 타나차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놨다. 현대건설은 위파위 서브 득점으로 4-1까지 달아났다. 5-2 이후 이다현의 속공으로 반격을 성공시키며 6-2 기록, 모마마저 랠리 매듭을 지으며 7-2가 됐다. 계속해서 모마가 에이스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8-3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가 오픈 공격을 시도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10-4로 도망간 현대건설이 5세트마저 가져가며 김천 원정에서 승수를 쌓았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