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새롭게 합류한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와 부상에서 돌아온 아포짓 스파이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이겼다.
12승7패(승점 39)가 된 2위 대한항공은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49)을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그대로 6위(승점 23)다.
대한항공은 부상에서 두 달여 만에 돌아온 요스바니가 26득점, 공격 성공률 55.81%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도 14점, 이준도 10점을 보탰다. 료헤이는 안정된 리시브로 뒤를 받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비자 문제로 합류가 늦어진 막심 지갈로프의 부재가 아쉬웠다.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17점, 김우진이 13점을 냈지만 김정호가 6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3-21로 앞서간 항공은 김규민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삼성이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파즐리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첫 세트를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요스바니와 정지석의 좌우 쌍포로 계속해서 리드를 놓치지 않은 대한항공은 이준, 요스바니의 고른 화력으로 두 번째 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는 대한항공의 역전극이었다.
중반까지 끌려가던 대한항공의 뒷심이 빛났다. 16-19로 밀리던 대한항공은 서현일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18-20에서 4연속 득점을 올렸다.
결국 대한항공은 매치포인트에서 요스바니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