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3연패 늪에 빠졌던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제물로 연패 사슬을 끊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27-25, 25-19, 25-18)으로 완파했다.
개막 14연승을 달리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이탈 등과 맞물려 3연패로 주춤하던 흥국생명은 15승 3패(승점 43)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창단 최다인 14연패 늪에 빠진 채 1승 17패로 최하위(승점 6)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5-25로 맞선 상황에서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이동 공격으로 균형을 깨트린 뒤, 상대의 수비 범실로 1세트를 끝냈다.
기선을 제압한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는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에이스 김연경이 2세트 상대 추격을 번번이 끊어내는 등 활약했다. 2세트를 25-19로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둔 흥국생명은 3세트 19-17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의 강력한 대각 공격 등을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 등 양 팀 최다인 17점을 기록하며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15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27.91%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1위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OK저축은행을 3-1(27-25, 25-23, 25-27, 30-28)로 꺾었다.
네 세트 중 세 세트가 듀스 접전으로 펼쳐졌으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28-28로 맞선 상황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강스파이크에 이은 덩신펑(등록명 신펑)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34점, 신펑은 20점을 각각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9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6승 2패, 승점 46으로 전반기 1위에 올랐다.
김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