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17연승 도전을 좌절시켰다. 

정관장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4-25, 25-22)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승 행진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14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를 달렸다. 지난 시즌 2연승을 포함해 16연승을 기록중인 흥우생명은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연승 타이기록(15연승), 최다연승 신기록(17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관장이 흥국생명의 대기록 도전을 막아냈다.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간 정관장은 반야 부키리치가 34득점(공격성공률 48.4%)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메가왓티 퍼티위도 19득점(공격성공률 45.7%)을 기록했고 정호영(8득점), 곽선옥(3득점), 표승주(2득점), 박은진(1득점), 이선우(1득점), 신은지(1득점)도 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6득점(공격성공률 50.0%)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피치(15득점), 투트쿠(10득점), 정윤주(7득점), 김수지(6득점), 김다은(2득점), 이고은(1득점), 문지윤(1득점) 등도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부터 거세게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흥국생명도 높이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고 잠시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정관장의 강력한 공세에 결국 점차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정관장이 아슬아슬하게 듀스를 허용하지 않고 1세트를 따냈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부키리치(10득점)와 메가(6득점)는 1세트부터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16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호영(4득점)과 표승주(1득점)도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홀로 8득점(공격성공률 53.3%)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투트쿠(4득점)와 피치(3득점)의 활약이 아쉬웠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전반적으로 정관장이 리드를 잡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나지 않으며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세트 중반 비디오 판독 결과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이 어필을 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심기일전 하고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21-2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그렇지만 정관장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2세트도 가져왔다. 

부키리치는 홀로 11득점(공격성공률 61.1%)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메가는 4득점(공격성공률 50.0%)을 기록했고 정호영(1득점), 포승주(1득점), 박은진(1득점)도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5득점)과 피치(4득점)가 9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투트쿠는 1득점(공격성공률 15.6%)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3세트 반격을 시작했다. 세트 중반까지는 비등하게 접전이 이어졌지만 점차 흥국생명쪽으로 승부가 기울었고 결국 큰 점수차로 흥국생명이 셧아웃 패배 위기를 넘겼다. 피치가 6득점(공격성공률 66.7%)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투트쿠, 김연경(3득점), 정윤주(3득점), 김다은(1득점), 김수지(1득점), 문지윤(1득점)도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부키리치(4득점)와 메가(1득점)가 5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4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세트 중반까지 정관장이 리드했지만 흥국생명이 리드를 빼앗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결국 정관장이 마지막에 흥국생명을 몰아붙이며 길었던 흥국생명의 연승을 끝냈다. /fpdlsl72556@osen.co.kr